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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Hilary Hahn plays Tchaikovsky After Concert

LA에 갈 일이 생겨서 며칠동안의 클릭질을 통해 겨우 가장 저렴한 좌석을 구매하였다.
디즈니 홀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
건물이 참 재미있게 생겼는데,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가장 저렴한 좌석은 심벌즈 바로 뒤였다.
샌디에고 심포니에는 오케스트라 뒤쪽 좌석이 없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뒤에 앉는 것도 처음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공연이 바로 시작되었다.

Rafael Frühbeck de Burgos, conductor
Hilary Hahn, violin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힐러리 한의 콘체르토는 그녀의 CD 연주와 조금 달랐다.
얼음공주 답지 않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인 것은 동일했지만, 음...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템포를 조금 늦추면서 일부러 소리를 힘차고 크게 내려고 하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디즈니 홀의 울림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 모르겠다.
힐러리 한이 열정적으로 연주했다고 해두자.
LA phil의 연주는 CD의 오케스트라보다 더 좋았다.
아무래도 오케스트라 바로 뒤에 앉았기 때문에 소리가 더 잘 들린 탓도 있겠지만,
스트링 파트가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이 없는 샌디에고 심포니의 스트링을 보다가 LA phil을 봐서 더 그렇게 느낀건가?

오케스트라 뒷 자리의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지휘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힐러리 한과 부르고스는 계속 서로 마주보면서 말이 없이 의사소통을 하는 듯했다.
할아버지가 손녀를 바라보는 그런 눈빛이기도 했지만...
브루고스는 힐러리 한이 원하는 대로 연주를 하게 지켜봐 주면서,
오케스트라를 그녀에 맞추어 끌고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터미션 중에는 야외 발코니에서 간단히 산책을 했는데,
일류 오케스트라는 공연장 시설부터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미션 후에 연주된 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들어보지도 공부를 하지도 않고 간 탓에, 곡을 들으면서 계속 다른 생각이 들었다. -_-;;;
1악장, 2악장 까지는 잘 들었는데... 그 이후로는 뭘 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힐러리 한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올해 들은 연주 중 두번째로 만족스러운 연주였다.
가장 만족스러운 연주는 다니엘 하딩과 슈타츠카펠레 드레센의 베토벤 7번.
나중에 시간 날 때 올해 다녀온 공연들 정리를 해봐야겠다.



덧글

  • Levin 2010/12/12 12:02 # 답글

    아 다른 오케 연주였군요. 힐러리 한 참 잘나가던데 좋은 연주 보셨네요. 저도 처음 차바협 실연 갔었을때 오케 뒷자리에 앉았었습니다. 그때 참 벅찬 느낌이었죠.
  • 히로 2010/12/12 16:13 #

    네, 두시간 넘게 운전해서 간 보람이 있었어요. 앨범 재킷에 사인도 받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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